Product Overview
『경전의 탄생』(The Lost Art of Scripture)은 4만 년 전 구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사자 인간’ 조각상부터 현대의 이슬람 신비주의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어떻게 성스러움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경전으로 빚어냈는지 추적하는 역사서다. 카렌 암스트롱은 아담과 하와 이야기에 영향을 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지혜’ 전승부터 기독교 성경, 이슬람의 쿠란, 중국의 『주역』, 『논어』, 인도의 베다 전통, 유대 랍비들의 탈무드, 『법화경』을 비롯한 불교 경전까지 주요 종교 전통의 위대한 경전들을 ‘공간을 횡단하고 시간을 종단하여’ 살핀다. 이 책은 경전이 결코 문자 속에 고착된 편협한 교리가 아니라, 시대의 곤경에 응답하며 끊임없이 새로 써 내려간 ‘늘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었음을 밝혀낸다.
이 책이 안내하는 장엄한 역사의 파노라마를 따라가다 보면, 경전은 고통과 필멸의 운명에 부딪힌 인간이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의 결정체임을 알게 된다. 경전은 자기중심적 자아를 비우고(‘케노시스’) 자비를 실천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함으로써 더 고양된 인간성에 이르게 해주는 강력하고도 정교한 행동 지침이었다. 경전은 눈으로 읽고 공부하는 텍스트가 아니라, 소리이자 노래였고 침묵이었으며, 의례를 통해 몸으로 익히는 수행의 예술이었다. 암스트롱은 세계 종교 분파가 오만과 불관용을 떨쳐내려면 인간과 경전이 맺었던 원초적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종교의 차이를 넘어 모든 위대한 경전들 갈피갈피에 인간 정신의 빛나는 정수가 담겨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축의 시대』 『신의 역사』의 저자
카렌 암스트롱의 평생 연구를 집대성한 기념비적 저작!
영국 출신의 종교학자이자 저술가인 카렌 암스트롱은 『신의 역사』 『축의 시대』 『신의 전쟁』 같은 여러 저서를 통해 기독교 · 유대교 · 이슬람을 비롯한 세계 주요 종교 전통들을 폭넓게 탐구해 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종교 사상가다. 암스트롱은 특정 종교를 우위에 두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방대한 비교종교학적 지식, 탁월한 통찰력을 인정받으며 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꾸준한 신뢰와 존경을 받아 왔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그의 저작은 전 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수백만 부가 판매되었다. 독자들은 암스트롱의 폭넓은 지적 스펙트럼과 통합적 시각을 통해 서로 다른 종교 전통들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평론가들은 풍부한 지식을 밀도 있게 풀어내면서도 감동적으로 읽게 만드는 서술 방식에 주목해 왔다.
40여 년간 역사 · 종교학 · 철학을 아우르며 “종교를 통한 인간 이해”라는 큰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암스트롱 사상의 정수가 담긴 책이 바로 『경전의 탄생』이다. 『신의 역사』에서 인간이 신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신(神) 개념의 역사를 보여주고 『축의 시대』에서 모든 종교와 철학이 탄생한 인류 정신의 대전환기를 그려냈다면, 『경전의 탄생』에서는 그 모든 종교적 . 철학적 사유가 ‘경전’이라는 형식 속에서 어떻게 빚어지고 변화했는지 밝힌다. 『경전의 탄생』은 앞선 두 책을 탄생시킨 암스트롱의 문제의식을 마침내 구체적으로 증명해 보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암스트롱이 쓴 모든 저술 중에 가장 밀도가 높은, 암스트롱 사유의 최고 정점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저작이다.
위대한 경전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경전의 탄생』은 학술성과 문학성이 조화를 이루는 저술가로서 암스트롱의 특별한 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된 책이다. 『경전의 탄생』을 비롯해 그의 저서들은 각 종교 전통의 연원을 서술할 때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서사적 흐름을 차용하면서, 동시에 핵심 개념과 사건에 대한 날카로운 해설을 곁들인다. 암스트롱은 이러한 내러티브 기법을 통해 독자들이 추상적이고 난해한 신학 개념도 지금 우리와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경전의 탄생』에서 우리는 종교 의식(儀式)을 싫어하고 사회 정의를 강조했던 유다 출신의 예언자 아모스의 의로운 외침을 듣고, 고대 인도의 사제-시인이었던 리시(rishi)들이 형언할 수 없는 궁극적 존재(‘브라흐만’)를 두고 벌인 경쟁 시합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된다. 『논어』에 담긴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의 이타적인 삶, 인간을 깊은 성찰 속으로 밀어 넣는 『마하바라타』의 이야기는 축자적 해석으로 읽는 경전에서 얻을 수 없는 감동과 통찰을 전해준다. 토론을 통해 경전을 재해석했던 랍비들의 논쟁 장면은 근대 이후 문자 속에 갇힌 경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