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Overview
댄 애리얼리는 어느 날 코로나19가 인구 감축을 위해 조작되었다는 음모론에 휘말린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코로나 팬데믹 음모론의 주요 인물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 영상을 많은 사람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것. 한순간에 애리얼리 교수는 악마의 선봉자가 되고 말았다. 행동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댄 애리얼리 교수를 지상 최고의 악으로 만들어버린 사람들, 이성적이고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믿게 된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잘못된 믿음에 휩쓸릴 위험에 처해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음모론 피해자가 되면서 가짜뉴스와 잘못된 믿음의 원인을 분석해온 댄 애리얼리는 오늘날 우리가 부딪힌 신념의 위기는 사회구조적인 관점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가짜뉴스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규제를 만들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런 방편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두더지가 튀어나온다고 해서 방망이를 휘둘러봤자 게임이 종료되지 않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신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면 믿음의 문제점들은 다시 고개를 내밀고 말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눈앞에 닥친 여러 장애물을 극복해왔다.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면 처음에는 부작용이 생겨도 결국 문제들을 고쳐나가며 더 나은 방법을 고안해오면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가짜뉴스의 확산과 그로 인한 잘못된 믿음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가?”
: 다양한 사례와 행동경제학 이론으로 분석한 ‘잘못된 믿음’의 모든 것
음모론을 비롯한 거짓 정보의 비이성적인 매력을 이해하려면 우선 ‘잘못된 믿음’의 생성 과정부터 이해해야 한다.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들이 이미 확인된 진실을 신뢰하지 않게 만들고, 대안적인 사실들이나 이야기들을 즐기게 만들며, 또 본격적인 음모론들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여정을 이해해야 한다. 거짓 정보는 정치적으로 좌파에 속한 사람이든 우파에 속한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마음속의 어떤 것에 호소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잘못된 믿음의 기저 원리를 연구해온 애리얼리 교수는 가짜뉴스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효과를 줄이려면, 인간 정신의 내면에서 작동하는 심리를 이해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잘못된 믿음이란 특정 사실에 대한 거짓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 관해 추론하며 타인에게 세상을 설명하는 왜곡된 렌즈 역할을 하는 관점이자 심리적 사고방식이다. 또한 잘못된 믿음은 하나의 상태가 아닌 일련의 과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애리얼리는 자신을 악의 축으로 만든 음모론자들을 직접 만나서 얻은 인터뷰, 인류학적 실험, 행동과학 문헌 연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적 구성 요소를 조명한다. 심리적,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요소를 기준으로 우리가 잘못된 믿음에 빠지게 되는 과정과 그 이유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며 우리가 스스로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