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자유로운 삶을 위한 고전 Zhuang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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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809497
저자/Author:
장자, 김원중(번역)
출판사/Publisher:
휴머니스트
출판일/Publication Date:
2023.01.02
쪽수/Page:
808 Hardcover

Product Overview

얽매임도 거리낌도 없이 노닐듯 살 수 있을까?

탁월한 해학과 풍자로 상식을 뛰어넘는 사유의 보고, 《장자》
혼돈의 전국시대를 유유자적 노닐며 살아간 자유로운 지성 장자. 그는 모두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며 패권 전쟁에 골몰하던 시기에 절대 자유를 추구하며 무위와 무용을 이야기했다. 그의 책 《장자》는 언뜻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말만 가득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탐욕의 시대를 직시하며 이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촌철살인이 숨어 있다.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는 원전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번역과 다양한 해석의 길을 열어주는 풍부한 해설로 독자들을 《장자》의 세계로 안내한다.

1. 장자, 전쟁의 한복판에서 절대 자유를 갈망한 사상가
– 동아시아 사상사의 독특한 거인 장자를 마주하다
흔히 도가를 ‘노장사상’이라고 일컬을 만큼 노자와 장자가 도가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유가와 더불어 제자백가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도가이기에, 장자의 사상이 동아시아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그는 도(道), 무위(無爲) 등 노자의 개념과 원리를 수용하면서도 시비와 차별을 뛰어넘는 독자적 사상을 구축하려 했다. 즉 노자를 도가의 기틀을 마련한 사상의 시조라고 한다면, 장자는 노자를 계승하여 도가적 사유를 확장하고 다양한 개념을 발전시킨 사상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장자와 그의 후학에 의해 만들어진 책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 등 3부로 구성됐다. 총 33편, 6만 5천여 자에 이르는 방대한 텍스트에서 장자는 자유분방하고 호방한 사상을 담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거대한 새 붕과 물고기 곤의 이야기로 자연에 비해 한없이 보잘것없는 인간의 한계를 질타하는가 하면, 오리와 학의 다리는 길든 짧든 모두 본성에 맞는다며 만물이 타고난 능력을 자유롭게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냉혹한 전국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편협한 구분이나 주관적 판단을 초월하기를, 자연의 도에서 세상의 근원과 가치를 찾기를, 열린 마음으로 노닐며 자유를 추구하기를 요청한 것이다.

장자는 세속의 울타리에 갇혀 부귀를 추구하여 마음이 구차해지고 비굴해지거나, 명분과 명예에 사로잡혀 새장에 갇힌 새의 신세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한번 날아오르면 구만 리를 날아가는 붕새처럼 되어야 한다고 장자는 강조하고 있다. 장자가 살다 간 전국시대가 아닌 21세기에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우리도 대부분 상식과 세속의 시선을 받으며 늘 엄격한 틀 속에서 자기 관리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추스르면서 부와 명예라는 성공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들보다 잘살고 좀 더 나은 명성을 떨치는 게 늘 최우선 목표였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인간이 스스로 정하거나 성현들에 의해 설정된 가치 기준과 삶의 목표가 얼마나 덧없고 초라한지 한없이 번민하고 회의하게 만드는 힘이 스며들어 있는 책이 《장자》이다. 유한한 삶을 위해 허덕이며 사는 우리에게 장자는 ‘어떤 삶을 살아가면 좋을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그러기에 장자가 던지는 질문을 따라가며 해답을 찾다 보면 우리의 사유는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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