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Overview
책소개
나를 만든 도시에 보내는 러브레터!
건축가 유현준이 인간으로서, 건축가로서 자신을 성장하게 한 121가지 공간과 순간을 이야기하는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나를 형성한 공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공간 그리고 인생에서 희미하지만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공간, 바로 그 별자리를 발견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애 첫 기억이자 건축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기도 한 ‘마루’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사랑이 이사 간 동네처럼 지극히 사적인 장소들, 건축가의 눈에만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 연애하기 좋거나 혼자 있기 좋은 공간, 일하는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잠수교처럼 일상적으로 통과하면서도 그 공간이 갖는 진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도시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 등 저자의 인생과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와 도시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공간이 도시 속에 얼마나 많은지, 나만의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느끼게 될 것이다. 또 내가 태어난 곳, 출퇴근길 매일 통과하는 다리, 하늘과 먼 산, 식탁까지 도시 곳곳을 살펴보고, 도시를 나의 역사와 연결해 바라보고 경험한다면 도시 안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생애 첫 기억이자 건축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기도 한 ‘마루’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사랑이 이사 간 동네처럼 지극히 사적인 장소들, 건축가의 눈에만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 연애하기 좋거나 혼자 있기 좋은 공간, 일하는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잠수교처럼 일상적으로 통과하면서도 그 공간이 갖는 진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도시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 등 저자의 인생과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와 도시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공간이 도시 속에 얼마나 많은지, 나만의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느끼게 될 것이다. 또 내가 태어난 곳, 출퇴근길 매일 통과하는 다리, 하늘과 먼 산, 식탁까지 도시 곳곳을 살펴보고, 도시를 나의 역사와 연결해 바라보고 경험한다면 도시 안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유현준은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 건축가는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우러져 잘 살 수 있는 화목한 건축으로 관계와 사회를 바꿔 나가는 한편, 여러 매체에서 통찰력 있는 글을 쓰고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새로운 시각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그는 강연, 방송 등을 통해 건축과 대중을 연결시키고 있는데, tvN의 〈알쓸신잡〉2에 출연해 셜록 홈즈 같은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여 줘 셜록 현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책에서도 그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역사의 흔적들 속에 숨은 퍼즐을 찾아내 절묘하게 끼워 맞췄다.
수상 경력: 2018 독일 디자인 어워드, 2017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 아시아 시티스케이프 어워드, 서울시 건축상, 2013 올해의 건축 Best 7,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CNN 이 선정한 15 Seoul’s Architectural Wonders, 2010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등 총 40여 개 상 수상
수상 경력: 2018 독일 디자인 어워드, 2017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 아시아 시티스케이프 어워드, 서울시 건축상, 2013 올해의 건축 Best 7,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CNN 이 선정한 15 Seoul’s Architectural Wonders, 2010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등 총 40여 개 상 수상
목차
ㆍPrologue1 나를 만든 공간들: 유년 시절
마루
마당과 형
골목길 거지
차고 피아노 학원
텅 빈 유치원
집수리
계단
복개되기 전의 개천
지하철 1호선
도매 식품과 시장
신사시장의 타일 바닥
림스치킨
영동 코스
버스 뒤 작은 방
학교 운동장
초등학교 계단실
워커힐 산책로
옥상 닭장
세상에서 가장 큰 마당
아차산
어린이회관 과학관
어린이대공원 놀이터
골목길
시골집
외갓집
2 나를 만든 공간들: 청년 시절
돌아온 2층 양옥집
충무로역
보스턴의 뉴베리 스트리트
푸푸핫팟
인피니티 코리도어
MIT 채플
버려진 공간들
애시다운 기숙사 방
MIT N52 설계 스튜디오 자리
하버드 건축대학 스튜디오
자금성
마추픽추
엑스터 도서관
티칼
로마
안드레아 포초의 천장화
산토리니
뉴욕, 파더 파간 파크
리처드 마이어 사무실
어느 전봇대 밑의 땅
3 보물찾기: 내겐 너무 특별한 도시의 요소들
마포대교 난간
한남대교 다리 밑 공간
잠수교
두무개길
6월의 노천카페
방음벽 아이비
터널
맨홀 뚜껑
옥탑방 예찬
빵집
이끼
감천마을
산정호수
에어비앤비
늦은 밤 공항
공항 면세점
4 보물찾기: 연인을 위한 도시의 시공간
손
어릴 때 살던 동네
계단 있는 길
전봇대와 가로등
연인을 위한 둥근 천장
한강시민공원
2초 텐트 예찬
양재천
경마장
궁궐
정동길
성수동
클럽
인왕산 수성계곡
청송대와 버들골
남이섬
서울역 계단
엔야 음악
벤치
꽃꽂이가 있는 공간
테이블 모서리
나무 식탁
5 보물찾기: 혼자 있기 좋은 도시의 시공간
자동차
뚝방길
남대문교회
빈 예배당
서초동 경부고속도로 옆
서울역사 옥상 주차장
동네 놀이터
우산 속 음
도산공원
CGV
서점, 도서관
커피스미스 홍대점
창가 스툴 자리
덕수궁
낙산 성곽길
익선동
재래식 시장
경인 미술관
현충원
선유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갈대숲
별마당 도서관
위에서 빛이 떨어지는 공간
옆자리
스마트폰 순간이동
대학생활이 좋은 이유
샤워 부스
침대를 거실로 옮겨보는 것
스탠드를 천장으로 비추기
6 보물찾기: 일하는 도시의 시공간
사무실 내 자리와 SNS
먼 산
하늘
한강
안대
1층 회의실
검정 모니터
신호등
남산순환도로
ㆍEpilogue
마루
마당과 형
골목길 거지
차고 피아노 학원
텅 빈 유치원
집수리
계단
복개되기 전의 개천
지하철 1호선
도매 식품과 시장
신사시장의 타일 바닥
림스치킨
영동 코스
버스 뒤 작은 방
학교 운동장
초등학교 계단실
워커힐 산책로
옥상 닭장
세상에서 가장 큰 마당
아차산
어린이회관 과학관
어린이대공원 놀이터
골목길
시골집
외갓집
2 나를 만든 공간들: 청년 시절
돌아온 2층 양옥집
충무로역
보스턴의 뉴베리 스트리트
푸푸핫팟
인피니티 코리도어
MIT 채플
버려진 공간들
애시다운 기숙사 방
MIT N52 설계 스튜디오 자리
하버드 건축대학 스튜디오
자금성
마추픽추
엑스터 도서관
티칼
로마
안드레아 포초의 천장화
산토리니
뉴욕, 파더 파간 파크
리처드 마이어 사무실
어느 전봇대 밑의 땅
3 보물찾기: 내겐 너무 특별한 도시의 요소들
마포대교 난간
한남대교 다리 밑 공간
잠수교
두무개길
6월의 노천카페
방음벽 아이비
터널
맨홀 뚜껑
옥탑방 예찬
빵집
이끼
감천마을
산정호수
에어비앤비
늦은 밤 공항
공항 면세점
4 보물찾기: 연인을 위한 도시의 시공간
손
어릴 때 살던 동네
계단 있는 길
전봇대와 가로등
연인을 위한 둥근 천장
한강시민공원
2초 텐트 예찬
양재천
경마장
궁궐
정동길
성수동
클럽
인왕산 수성계곡
청송대와 버들골
남이섬
서울역 계단
엔야 음악
벤치
꽃꽂이가 있는 공간
테이블 모서리
나무 식탁
5 보물찾기: 혼자 있기 좋은 도시의 시공간
자동차
뚝방길
남대문교회
빈 예배당
서초동 경부고속도로 옆
서울역사 옥상 주차장
동네 놀이터
우산 속 음
도산공원
CGV
서점, 도서관
커피스미스 홍대점
창가 스툴 자리
덕수궁
낙산 성곽길
익선동
재래식 시장
경인 미술관
현충원
선유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갈대숲
별마당 도서관
위에서 빛이 떨어지는 공간
옆자리
스마트폰 순간이동
대학생활이 좋은 이유
샤워 부스
침대를 거실로 옮겨보는 것
스탠드를 천장으로 비추기
6 보물찾기: 일하는 도시의 시공간
사무실 내 자리와 SNS
먼 산
하늘
한강
안대
1층 회의실
검정 모니터
신호등
남산순환도로
ㆍEpilogue
출판사 리뷰
더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시킨 공간과 장소!
"이 책에서 언급된 장소는 나를 만든 공간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들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왜 도시를 떠날 생각만 할까? 각박하고, 삭막하고 유해한 것을 상징하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도시의 얼굴은 우리 심상이 만든 것은 아닐까. 모두에겐 각자의 도시가 있다. 힙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도시는 우리에게 특별하고 애틋하다. 힙플레이스나 맛집을 찾아 도시를 소비하는 루트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과 연결된, 자신에게만 특별한 도시를 발견해보자. 삶의 터전에 대한 사랑은 곧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내가 태어난 곳, 첫키스를 한 곳, 기분이 좋거나 슬플 때 찾는 곳, 출퇴근길 매일 통과하는 다리, 하늘과 먼 산, 식탁, 하물며 골목길 거지까지. 유현준 저자처럼 도시를 ‘나의 역사’와 연결해 바라보고, 경험하면 도시 안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제주나 북유럽이 아니어도 괜찮다. 자신이 통과했거나, 현재 사는 도시를 시간과 발품을 들여 찬찬히 살펴보자. 혹은 떠올려보자. 그 방식과 견문은 책을 통해 유현준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도시를 사랑하기란 별을 따는 일만큼 어렵게 느껴졌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가 도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함께 책을 만들어보자고 유현준 저자에게 제안하면서도 ‘가능할까’ 싶었다. 그의 원고를 받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별을 따는 일은 기록하기에 달렸다. 제목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에서 ‘별자리’는 삶에서 반짝이는 순간과 공간을 의미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한 양해철의 사진 속에서 달이 상징하는 것처럼 제목 속 별자리는 오늘 닿지 못한 꿈이 될 수도 혹은 곧 닿게 될지도 모르는 내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 실린 121가지 공간과 순간은 유현준만의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유현준을 인간으로서, 건축가로서 성장하게 한 도시의 요소와 장소들을 살펴보는 시간은 독자가 자신과 도시의 관계를 다시금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누구나 유현준 저자처럼 삶에 희미하게 자리한 행복했던 순간과 공간을 기록한다면 도시와 자신의 관계가 한층 화목 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별자리란? 건축가 유현준의 눈에만 반짝거리는 공간 121
이 책은 건축가 유현준이 자신을 만든 도시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그는 인간으로서, 건축가로서 자신을 성장하게 한 도시의 요소와 장소들을 꼽았다. 목차 수는 121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저자의 생애 첫 기억이자 건축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기도 한 ‘마루’에서 시작한다. 그다음 자신이 태어난 동네인 구의동에서 본격적으로 ‘별자리 여행’을 시작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별자리란 나를 형성한 공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공간 그리고 인생에서 희미하지만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공간을 의미한다. 유현준의 별자리 중에는 첫사랑이 이사 간 동네처럼 지극히 사적인 장소도 있고, 건축가의 눈에만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도 있다. 또 연애하기 좋은 공간, 혼자 있기 좋은 공간, 일하는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잠수교나 한남대교처럼 일상적으로 통과하면서도 그 공간이 갖는 진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도시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 등 건축가 유현준이 자신의 인생과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도시에 대한 심상이 애틋해질 것이다. 나와 도시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공간이 도시 속에 얼마나 많은지, ‘나만의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느끼게 될 것이다. 도시 생활에 지쳐 멀리 떠나고 싶다면, 어느 부자보다 도시를 풍요롭게, 어느 인플루언서보다 도시를 특별하게 즐기길 원한다면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표지 이야기, ‘2018 라이카 어워드’ 수상자 양해철의 사진《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표지를 장식한 사진의 작품명은 ‘달과 꿈’이다. 2017년 9월, 양해철 사진가가 제주도 섭지코지 앞바다에서 라이카 CL로 촬영했다. 언뜻 회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공하지 않은 스냅 사진이다. “수직선은 신과 같은 존재를 향한 인간의 의지가 담긴 것이며, 수평선은 모든 사물과 그 사물에 대한 포용을 의미한다.” 이 몬드리안의 정의를 메타포 삼아 양해철 사진가는 수직과 수평 사이 존재하는 달과 별을 촬영했다. 사진 속 달은 인간의 꿈을 상징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했다. 이 책에도 반짝거리는 별이 있다. 책을 읽은 독자가 저자 유현준처럼 도시 곳곳을 살펴보는 것, 도시와 자신을 연결하는 것, 그 과정을 통해 도시에서의 삶이 보다 행복해지는 꿈이다.
표지뿐 아니라 본문에도 양해철 사진가의 사진을 담았다. 양해철 사진가가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편집자가 수집해 큐레이션했고, 이 책을 위해 사진가와 편집자 두 사람이 함께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촬영한 이미지는 모두 스냅 사진 즉 캔디트 포토(Candid Photography)다. 자연스러운 동작과 풍경을 포착하기 위해 때로는 몰래 촬영했고, ‘덕수궁’ 목차에 실린 연인 사진처럼 피사체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최대한 연출과 후가공 없이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했다. 양해철 사진가는 모든 사진을 라이카 CL과 M8로 촬영했다. 그의 감성과 순발력이 라이카 카메라가 지닌 특유의 감도와 휴대성과 더해져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도시의 실재와 환상, 아날로그 감성과 노스탤지어를 표현했다. 양해철 사진가의 사진은 본문과 표지를 포함해 총 125컷이 실렸다. 답사 겸 촬영 횟수는 총 7회, 이 중 유현준 저자도 이틀간 동행했다. 이 책을 통해 삭막하고 각박한 생을 상징하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도시의 얼굴이 양해철의 사진처럼 보다 평온하고 애틋한 심상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이 책에서 언급된 장소는 나를 만든 공간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들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왜 도시를 떠날 생각만 할까? 각박하고, 삭막하고 유해한 것을 상징하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도시의 얼굴은 우리 심상이 만든 것은 아닐까. 모두에겐 각자의 도시가 있다. 힙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도시는 우리에게 특별하고 애틋하다. 힙플레이스나 맛집을 찾아 도시를 소비하는 루트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과 연결된, 자신에게만 특별한 도시를 발견해보자. 삶의 터전에 대한 사랑은 곧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내가 태어난 곳, 첫키스를 한 곳, 기분이 좋거나 슬플 때 찾는 곳, 출퇴근길 매일 통과하는 다리, 하늘과 먼 산, 식탁, 하물며 골목길 거지까지. 유현준 저자처럼 도시를 ‘나의 역사’와 연결해 바라보고, 경험하면 도시 안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제주나 북유럽이 아니어도 괜찮다. 자신이 통과했거나, 현재 사는 도시를 시간과 발품을 들여 찬찬히 살펴보자. 혹은 떠올려보자. 그 방식과 견문은 책을 통해 유현준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도시를 사랑하기란 별을 따는 일만큼 어렵게 느껴졌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가 도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함께 책을 만들어보자고 유현준 저자에게 제안하면서도 ‘가능할까’ 싶었다. 그의 원고를 받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별을 따는 일은 기록하기에 달렸다. 제목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에서 ‘별자리’는 삶에서 반짝이는 순간과 공간을 의미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한 양해철의 사진 속에서 달이 상징하는 것처럼 제목 속 별자리는 오늘 닿지 못한 꿈이 될 수도 혹은 곧 닿게 될지도 모르는 내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 실린 121가지 공간과 순간은 유현준만의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유현준을 인간으로서, 건축가로서 성장하게 한 도시의 요소와 장소들을 살펴보는 시간은 독자가 자신과 도시의 관계를 다시금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누구나 유현준 저자처럼 삶에 희미하게 자리한 행복했던 순간과 공간을 기록한다면 도시와 자신의 관계가 한층 화목 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별자리란? 건축가 유현준의 눈에만 반짝거리는 공간 121
이 책은 건축가 유현준이 자신을 만든 도시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그는 인간으로서, 건축가로서 자신을 성장하게 한 도시의 요소와 장소들을 꼽았다. 목차 수는 121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저자의 생애 첫 기억이자 건축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기도 한 ‘마루’에서 시작한다. 그다음 자신이 태어난 동네인 구의동에서 본격적으로 ‘별자리 여행’을 시작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별자리란 나를 형성한 공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공간 그리고 인생에서 희미하지만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공간을 의미한다. 유현준의 별자리 중에는 첫사랑이 이사 간 동네처럼 지극히 사적인 장소도 있고, 건축가의 눈에만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도 있다. 또 연애하기 좋은 공간, 혼자 있기 좋은 공간, 일하는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잠수교나 한남대교처럼 일상적으로 통과하면서도 그 공간이 갖는 진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도시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 등 건축가 유현준이 자신의 인생과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도시에 대한 심상이 애틋해질 것이다. 나와 도시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공간이 도시 속에 얼마나 많은지, ‘나만의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느끼게 될 것이다. 도시 생활에 지쳐 멀리 떠나고 싶다면, 어느 부자보다 도시를 풍요롭게, 어느 인플루언서보다 도시를 특별하게 즐기길 원한다면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표지 이야기, ‘2018 라이카 어워드’ 수상자 양해철의 사진《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표지를 장식한 사진의 작품명은 ‘달과 꿈’이다. 2017년 9월, 양해철 사진가가 제주도 섭지코지 앞바다에서 라이카 CL로 촬영했다. 언뜻 회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공하지 않은 스냅 사진이다. “수직선은 신과 같은 존재를 향한 인간의 의지가 담긴 것이며, 수평선은 모든 사물과 그 사물에 대한 포용을 의미한다.” 이 몬드리안의 정의를 메타포 삼아 양해철 사진가는 수직과 수평 사이 존재하는 달과 별을 촬영했다. 사진 속 달은 인간의 꿈을 상징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했다. 이 책에도 반짝거리는 별이 있다. 책을 읽은 독자가 저자 유현준처럼 도시 곳곳을 살펴보는 것, 도시와 자신을 연결하는 것, 그 과정을 통해 도시에서의 삶이 보다 행복해지는 꿈이다.
표지뿐 아니라 본문에도 양해철 사진가의 사진을 담았다. 양해철 사진가가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편집자가 수집해 큐레이션했고, 이 책을 위해 사진가와 편집자 두 사람이 함께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촬영한 이미지는 모두 스냅 사진 즉 캔디트 포토(Candid Photography)다. 자연스러운 동작과 풍경을 포착하기 위해 때로는 몰래 촬영했고, ‘덕수궁’ 목차에 실린 연인 사진처럼 피사체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최대한 연출과 후가공 없이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했다. 양해철 사진가는 모든 사진을 라이카 CL과 M8로 촬영했다. 그의 감성과 순발력이 라이카 카메라가 지닌 특유의 감도와 휴대성과 더해져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도시의 실재와 환상, 아날로그 감성과 노스탤지어를 표현했다. 양해철 사진가의 사진은 본문과 표지를 포함해 총 125컷이 실렸다. 답사 겸 촬영 횟수는 총 7회, 이 중 유현준 저자도 이틀간 동행했다. 이 책을 통해 삭막하고 각박한 생을 상징하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도시의 얼굴이 양해철의 사진처럼 보다 평온하고 애틋한 심상으로 변화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