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 Tibetan Book of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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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5700660
Condition: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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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저자:
빠드마쌈바와
Publisher/ 출판사:
정신세계사
Release Date / 출판일:
1995.08.01
Page / 페이지:
526

Product Overview

<티벳 사자의 서>는 티벳불교의 구도자 파드마삼바바가 깨달은 가르침을 후세 제자들이 찾아내어 남겼다는 전설의 경전 <바르도 퇴돌>의 번역본으로, 경전 전문에 걸친 풍부한 주해, 웬츠와 융의 해설 등 상세한 해제를 덧붙여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씨가 우리말로 옮겨 놓았다.
 
어떤 사람이 죽어 갑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지만, 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일 경우에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죽어 가는 사람의 머리맡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려 보지만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지는 못합니다.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화려한 장례식, 좋은 나무로 만든 관, 커다랗게 만든 국화꽃 화환, 비싼 값을 치루고 명당에 마련한 묘지…… 이런 것들이 그 사람에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차라리 그 사람에게 죽음의 여행을 안내해 주는 것은 어떨지요?

비록 그 사람의 죽음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에게 바른 길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게 해 줄 수 있다면 우리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다른 사람의 죽음을 함께하고, 나의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설명은,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해 세속적인 허례의식으로 치장하기보다는, 그의 머리맡에서 이 책을 함께 읽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하고 두려운 길로 여겨졌던 '죽음'이 깨달음의 길로 바뀔지도 모르지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죽음을 눈앞에 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가르침이 전해주는 이 책은 14세기에 보물 발굴자 카마 링파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유독 티벳에는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를 조사하고 탐구한 문헌들이 아주 많았는데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로 전해오고 있다고 해요.
 
 
목차

제4판 서문 ㅣ 눈고장의 현자들이 건네 준 책 - 에반스 웬츠
제3판 서문 ㅣ 비밀에 부쳐진 책 - 에반스 웬츠
제2판 서문 ㅣ 삶의 예술과 죽음의 예술 - 에반스 웬츠
초판 서문 ㅣ 티벳 현자들의 가르침 - 에반스 웬츠
비밀의 이해
티벳 死者의 書
치카이 바르도 - 죽음의 순간의 사후세계
초에니 바르도 -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사후세계
시드파 바르도

저자소개
빠드마쌈바와 (파트마삼바바)

티베트 불교의 대성인으로 8세기 인도 우디야나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나란다 불교대학에서 전통 불교를 전수받았고, 오늘날의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등지를 두루 다니면서 여러 스승을 따라 수행했다.

깨달음을 얻은 후, 티베트의 티송데첸 왕의 요청으로 티베트에 건너왔다. 티베트 밀교 역사상 최고의 대성취자로서 티베트 사람들은 그를 문수보살, 금강수보살, 관음보살 세 존자가 합일한 화신으로 믿고 있다. 또는 제2의 붓다라고 칭하기도 한다.

파드마삼바바는 뛰어난 비밀 교법을 여럿 남겼는데, 주로 바위틈이나 동굴 등에 숨겨놓았다. 교법을 통한 깨달음에는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까지 경전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숨겨진 경전을 ‘복장’이라 하고, ‘테르퇸’이라 불리는 전문 발굴자가 시기에 맞게 경전을 찾아내어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파드마삼바바의 경전 중 가장 잘 알려진 『티베트 사자의 서』는 14세기에 카르마 링파에 의해 처음 발굴되었고, 티베트 일대 국가에 전파되었다가 20세기 초 옥스퍼드대학 교수였던 에반스 웬츠에 의해 서구사회에 소개되었다. 이 비밀의 경전을 접한 심리학자 카를 융은 ‘가장 차원 높은 정신의 과학’이라고 극찬하며 직접 장문의 해설을 쓰기도 했다.

옮긴이: 류시화 (본명:안재찬)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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