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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남겨진 것은 여전히 고단한 삶이다. 그래서인지 생의 수레바퀴 한가운데서 죽음은 삶보다 더 가볍게 말해지기도 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을 인터뷰해 삶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인생 수업』으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전해 준 바 있는 20세기 정신의학계의 권위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그녀의 유일한 자서전에서 죽음보다 삶이 더 어렵고 힘든 싸움이라고, 오히려 죽음만큼 쉬운 일은 없다고 말한다. 고통 없는 즐거움이 없을진대 죽음이 없다면 어찌 삶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겠으며, 미움이 없다면 궁극의 목표가 사랑임을 어찌 깨달을 수 있겠느냐고.
‘죽음의 여의사’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평생을 바쳐 죽음을 앞둔 어린이, 에이즈 환자, 노인들을 위해 일하며 보낸 저자는 스스로의 죽음이 가까워왔다고 느낀 71살에 생애 유일한 자서전을 집필한다. 죽음에 직면해 있는 죽음 연구자가 인생의 마지막 여행에 도달하면서 풀어놓는 이야기는 동시대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녀를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 책은 『생의 수레바퀴』 한글판 출간 10주년을 기념한 리커버 에디션으로, 저자를 그리워하고 그의 삶과 생각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만족할 만한 선물이 될 것이다.
죽음이 생의 가장 큰 스승임을 잊지 말라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음을 남의 일로만 여기고 좀처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엄연한 미래 사실이고, 삶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다.
죽음에 대한 거부감을 깨고 죽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성찰하려는 범세계적인 관심은 1969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집필한 죽음에 대한 연구서 『죽음의 순간(On Death and Dying)』이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지펴졌다. 이 책은 의학과 신학에서 격렬한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이후 호스피스 운동이 대중화되면서 미국 내 웰다잉 논의가 진전되었다.
온통 죽음에 대한 것들로 가득 찬 그녀의 일생은 78세의 나이로 눈감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녀의 유일한 자서전인 이 책에서 그녀는 ‘죽음’과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으며 그 만남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지금껏 저서에 공개하지 않았던 그녀의 삶을 담담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죽어가는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그녀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우리가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주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죽어가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 모두는 자신이 과거에 해왔던 잘못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영위해야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도.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당시로서 드물었던 에이즈 환자들의 인권 문제에도 앞장섰던 그녀의 인생은 매 순간 부딪히고 다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고의적인 방화로 집이 불 타 없어지기도 하고, 에이즈 감염 아동을 입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동네 주민들의 살인 협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때조차 누구보다 뜨겁고 진실했으며, 끊임없이 일어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을 탐구해 나간 그녀의 생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이것이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나 영적 지혜를 다룬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이다.
저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고백한 그녀의 인생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을 던져준다. 하루하루를 올바로 살아간다면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으며, 뒤돌아보고 삶을 헛되이 보냈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지상에서 누릴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생에서 ‘죽음’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고 받아들일 때 가능해질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삶이 진정 중요한 이유
봄∥생쥐의 장
꿈꾸는 고치
낯선 여행을 떠나는 천사
사랑스러운 토끼 블래키
믿음, 희망, 사랑
나의 첫 실험 가운
운명과의 굳은 약속
의미 있는 일
축성 받은 흙
여름∥곰의 장
가족과의 재회
의과대학 시절
삶은 언제나 현재에 있다
신의 뜻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것
첫 강의 시간
모성
죽음은 가장 큰 스승
어머니의 마지막 가르침
가을∥들소의 장
죽음 뒤의 삶
요정의 증거
미지의 존재와 채널링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에 대한 믿음
산티 닐라야 힐링 센터
무조건적인 사랑
힐링 워터스 센터
겨울∥독수리의 장
가시밭길
오늘 하루 자신을 사랑했는가
감동어린 편지
죽은 매니가 꽃피운 장미
다시 날아오르는 나비
에필로그 삶의 유일한 목적은 성장하는 것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죽음과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