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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왕 수바의 등장과 팥 할머니의 활약으로 한층 맛깔스러워진 전설의 맛
『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로 전설 신드롬을 일으킨 이지은 작가가 이번에는 ‘수박’의 전설로 돌아왔다. 장에 갔다 늦은 시간에 산길을 걸어오던 팥 할머니 앞에 나타난 태양 왕 수바. 돼지인지, 공인지 데굴데굴 구르기 좋은 모양새로 나타난 수바는 원래 태양을 비추어 생명을 자라게 하는 하늘의 용이었다. 수바의 날개와 태양 빛을 탐내던 둘 머리 용에 의해 날개를 떼어 먹힌 채, 간신히 땅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수바는 할머니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지만, 왕 대접을 받긴커녕 이름조차 수박, 왕수박 등으로 불리며 더 혼란을 겪는데…….
할머니는 수바의 부탁대로 밤새 떡을 빚고 과일로 탑을 쌓아 제사상을 차려 주고, 수바는 땅에서, 물에서 지극 정성으로 하늘을 향해 빌어 보지만 아무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보다 못해 나선 팥 할머니의 용맹한 활약으로 둘 머리 용에게서 날개를 되찾은 수바는 약속대로 할머니에게 용의 여의주만큼 귀하다는 보물을 주고 홀연히 하늘로 돌아가는데……. 태양 왕 수바가 할머니에게 남긴 용의 보물은 무엇이었을까? 수박의 전설과 용의 보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