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Majeste Des Chats / 문명.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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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921044
Condition:
New
Avail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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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Publisher/ 출판사:
열린책들
Release Date / 출판일:
2021.05.30
Page / 페이지:
352

Product Overview

책소개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문명』(전2권)이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 전미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이 소설이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2019년에만 해도 흔히 사용되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에 불과했겠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는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설정이다.
『문명』은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무대로 『고양이』의 주인공이었던 고양이 바스테트가 모험을 펼치는 소설이다. 고양이들의 일차 목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지만, 최종 목표는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만난 돼지, 소, 개,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들은 고양이의 아군이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한다. 과연 바스테트는 서로 다른 동물종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베르베르 작품의 그 어떤 주인공보다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우며 장점도 단점도 확실한 그녀. 문명을 세우겠다는 당찬 바스테트의 도전을 함께 지켜보자.

고양이의 모험 속에 담아낸 인간을 향한 메시지

『문명』은 독립적으로 읽어도 지장이 없는 작품이지만 본래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고양이』와 『문명』을 아우르는 이 이야기는 총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
베르베르는 개미나 고양이 같은 동물, 신이나 천사 같은 초월적 존재를 내세워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그려 왔다. 인간은 조연에 불과하고 주연은 모두 동물이 차지한 이 3부작에서 작가는 〈이 세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우선 고양이 피타고라스, 쥐 티무르 등 이 작품의 주요 등장동물 다수가 케이지에 갇혀 있던 실험동물이다. 또 돼지들이 벌이는 〈인간 재판〉에서는 인간의 미식이나 여흥을 위해 고통받는 동물들이 차례로 증언대에 선다. 작가는 동물들의 입을 통해 단순히 동물권 보호의 차원을 넘어 인간 중심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다.

목차

제2막 제3의 눈 (계속)
제3막 유머, 예술, 사랑

감사의 말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첫 문장

글을 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 세계적인 고장이야. 인터넷이 먹통이 됐어!」
벌써 집사는 어디론가 가버려 보이지 않는다. 우왕좌왕하는 인간들이 내 앞을 뛰어 지나가고 있다. 오르세 대학 연구진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잠시 사라졌던 샴고양이가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돌아온다.
「〈신은 과학보다 위대하다〉라는 이름의 광신주의자 집단이 퍼뜨린 바이러스 때문에 일어난 일이야. 인류가 약해진 틈을 타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관철하려 하고 있어.」
- 2권 30면

「존경하는 배심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지금 계신 곳이 어디인지부터 상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여기는 도축장입니다. 우리 돼지들은 천장에 보이는 저 갈고리들에 뒷발이 걸린 채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이 괴로운 자세로 매달려 있다 보면 인간들이 들어와 우리의 멱을 따서 양동이에 피를 받아 갔죠. 순대를 만들려고 말이에요.」
검사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비닐에 싸인 순대 한 봉지를 증거물로 제출한다.
(……)
「제가 알게 된 사실들에 근거해 말씀드리면, 모든 인간은 그들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벌로 지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배심원들께서도 저들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판을 방청 중인 돼지들이 일제히 동조를 보낸다. 몇몇은 발뼉을 치기도 한다. 꿀꿀거리는 응원 소리가 장내를 가득 채운다.
- 2권 66~71면

계속 냄새를 쫓아가던 우리 앞에 투명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가 나타난다. 그 건축물을 마주하는 순간 이유를 알 수 없는 친근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피라미드 뒤로 웅장한 건물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엘리제궁과 베르사유궁처럼 여기도 한때 인간 우두머리들이 살았던 곳이야. 루브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어. 아주 큰 박물관이지.」 나탈리가 상기된 얼굴로 피라미드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박물관?」
「일종의 예술의 신전이야.」
흠, 모든 게 예술과 유머와 사랑이라는 세 개의 수수께끼로 귀결되는군. 내가 이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 진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나를 위한 우주의 은밀한 계획임이 틀림없어.
- 2권 147면

〈이왕 물방울일 바에는 잔을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되렴.〉
드디어 우리 엄마의 말을 가슴에 새길 중요한 순간이 왔어.
- 2권 194면
 
저자 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고양이가 화자가 되어 인간을 상대화하는 『고양이』,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3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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