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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세계에서 신비로운 비약으로, 그 후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로 전파되며 고급스러운 기호품과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 잡아 온 커피는 이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커피벨트를 형성하고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매일 커피를 마신다. “커피는 그 역사 곳곳에서 약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왔지만 그 향기와 맛이 너무나 유혹적이어서 고급 기호품의 이미지가 강했고, 의약품으로서 확실한 길을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과연 커피는 약으로서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약이 아니라면 과연 몸에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이는 도쿄약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의 관심사만은 아니었으며 커피를 연구하는 전 세계 약리학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을 것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세계 의학계가 ‘역학 연구’라는 새로운 수단을 사용하여 이 역사적 난문에 도전하기 시작하였고, 21세기에 들어 믿을 만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어 연달아 발표되기 시작하자, 약리학자이자 커피광이기도 했던 저자가 직접 살피고 확인한 연구결과들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해설하여 일본의 의약전문지 '의약경제'에 기고했다. 이 책은 그 기고문들을 엮어 낸 것이다.
스스로 커피의 전도사임을 자임했던 저자에게도 ‘커피가 병을 예방한다’고 말하기엔 다소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세계 교역량 2위의 커피를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 커피음료를 생산하는 회사와 제약회사들 등이 커피라 하면 ‘깊은 맛’이나 ‘향기’를 말할 뿐이지 그 누구도 약으로서의 ‘효능’을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의학이 커피를 연구하고 그 결과, 건강을 지키는 탁월한 유효 성분들을 가지고 있다는 발표들을 연이어 내놓자 커피업계와 제약업계는 달라졌다. 이른바 ‘기능성’ 캔커피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음료 업계도 커피의 특정 성분을 강화한 기능성 캔커피를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