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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고뇌의 원근법』. 서경식의 서양근대미술 기행. 「서경식의 서양미술 순례」와 「청춘의 사진」을 이은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세 번째 미술 에세이다. 이 책은 한국 근대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 근대 미술에 대해 얼마나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루는 화가들은 주로 독일 표현주의 계열의 화가들이다. 하지만 본문에는 '표현주의'라는 말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그와 전혀 다른 카테고리로 묶여야 할 고흐나 카라바조의 예술이 동일한 문제의식 아래 다뤄지고 있다. 즉 다양한 유파와 다양한 시대의 예술을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모두 전쟁, 폭력, 식민주의 등 근대의 그늘 속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옥과도 같은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의 예술적 시선을 통해 저자는 추한 것을 끝까지 응시하고 담아내려는 인간적인 고투,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서경식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2009년 현재 도쿄케이자이 대학교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6년부터 2008년 3월까지 2년 동안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로 ‘조국’에서의 ‘생활’을 체험했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의 저자이자 서승·서준식의 동생으로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그 밖에 지은 책으로『청춘의 사신』,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공저),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교양, 모든 것의 시작』(공저),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시대를 건너는 법』, 『만남-서경식 김상봉 대담』,『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등이 있다.
목차
[1부]
1 통일독일 미술 기행
2 너의 눈을 믿어라!
오토 딕스와 그의 시대
3 증언으로서의 예술
누가 펠릭스 누스바움을 기억하는가
[2부]
4 문을 열어젖히는 자
〈토마스의 불신〉에 관하여
5 고뇌의 원근법
고흐에 관한 대담
6 학살과 예술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의 천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