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1 ] Paradise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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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86785
Condition: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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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저자:
압둘라자크 구르나 (Abdulrazak Gurnah)
Publisher/ 출판사:
문학동네
Release Date / 출판일:
2022.05.20
Page / 페이지:
348

Product Overview

 
 
"2021 Nobel Prize in Literature, the best work of Abdulazakh Gurna
"2021 노벨문학상, 압둘라자크 구르나 대표작"
 
"Paradise" by Zanzibar-born British writer Abdullahzak Gurna, who won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in 2021, has been published. "Paradise," a 12-year-old boy Yusuf's growing and tragic love story set in the fictional town of Kawa in Tanzania, East Africa, is his fourth full-length novel published in 1994, and is a representative work that began to be named Abdulazakh Gurna as the final candidate for the Booker and Whitbread Awards.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지 않아?" 소년 유수프가 맞닥뜨린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 세상이 산으로 둘러싸여 빛마저도 녹색을 띠는 곳. 그 부드러운 시간은 찰나에 머문다. 유수프의 현실은 부모와 강제로 헤어지고 부유한 이슬람 상인에게 팔려 아프리카 내륙 깊숙이 들어가는 여정 속이다. 유럽이 지도를 바꿔놓기 전의 아프리카, 소설은 그 무엇도 미화하거나 뭉뚱그리지 않는다. 여전히 누군가는 부끄러움을 모른 채 약탈하고, 여전히 누군가는 짓지도 않은 죄를 뉘우친다. 초록빛 픙광은 그 모든 인간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름다워서 지옥을 통과하는 이에게도 잠시나마 황홀경을 선사한다.

아랍계 이슬람 동아프리카인이라는 다층적인 소수자의 정체성을 간직하며 영국 사회에서 망명자로 살아온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그리는 아프리카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채로움이 가득하다. 아프리카를 말할 때 언제나 따라붙는 흑인 대 백인, 아프리카 대 유럽, 피해자 대 가해자라는 이분법을 넘어서자, 인도양 무역의 중심지 잔지바르 섬에서 공존했던 아랍인, 인도인, 페르시아인, 아시아인, 백인의 면면이 지워지지 않고 생생히 보인다.

어떻게 이런 작업이 가능했을까.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에서 영국으로 이주하고 나서야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던 사건들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에 끼칠 영향에 대해 비로소 반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승리자가 만든 역사에서는 실제 일어났던 일들이 변형되거나 생략되고, 새로운 논리에 맞게 재구성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인종 해방과 진보에 대한 익숙한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작가는 한때 그 안에 속했지만 언젠가 상실했고 이제는 그 바깥에서 바라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한다. 글이라는 수단을 통해 고국의 도시가 증언하는 과거의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 가장 잔혹한 기억에서부터 어쩌면 잠시나마 '낙원'을 만난 가장 아름다운 순간까지도.
 
 


압둘라자크 구르나 (Abdulrazak Gurnah)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1948년 12월 20일 영국 보호령 잔지바르섬에서 케냐와 예멘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오만 제국의 속국을 거쳐 영국 식민주의 보호령이 되었던 잔지바르는 1963년 12월 술탄을 지도자로 하는 독립 군주국이 되었으나 불과 한 달 만인 1964년 1월 잔지바르 혁명이 발발하며 이슬람 왕조가 전복되었고, 혁명을 주도한 흑인 정권이 탕가니카와의 합병을 주도해, 같은 해 10월 수립된 새로운 국가 탄자니아의 일부로 편입된다. 이 혁명의 여파로 아랍계 엘리트 계층 및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거세지자 구르나는 1968년 잔지바르를 떠나 학생비자로 영국에 도착한다. 페르시아어로 '검은 해안'을 뜻하는 잔지바르는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와 아라비아와 인도를 연결하는 무역항이자 세 문화의 교차점 역할을 해왔는데, 이러한 혼종성은 구르나가 잔지바르를 떠나기 전까지 그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토양이 되어주었으며, 기독교와 백인이 중심인 영국 사회에서 아프리카인이자 이슬람으로 살아가게 된 그가 겹겹의 억압과 차별 속에서 역설적으로 자신만의 시각을 갖추고 문학과 삶을 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1968년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입학했으며, 이듬해부터 영어로 소설 습작을 시작했다. 1976년 런던대학교에서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고(당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는 런던대학교에서 학위를 수여) 1982년 켄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부터 교수 임용 전까지 나이지리아 바예로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1983년 켄트대학교 영문학 및 탈식민주의문학 교수로 부임해 2017년 퇴임하기까지 34년간 재직했다. 2006년 영국 왕립문학회 펠로에 추대되었고 2016년에는 부커상 심사위원에 위촉되었다. “식민주의의 영향과 대륙 간 문화 간 격차 속에서 난민이 처한 운명을 타협 없이, 연민어린 시선으로 통찰했다”는 평과 함께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87년 장편소설 『떠남의 기억』을 시작으로 『순례자의 길』 『도티』 『낙원』(부커상 및 휘트브레드상 최종후보/문학동네 출간) 『침묵을 기리며』 『바닷가에서』(부커상 후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최종후보/문학동네 출간) 『배반』(커먼웰스상 최종후보/문학동네 근간 예정) 『마지막 선물』 『괴로운 마음』 『그후의 삶』(월터스콧상 후보, 오웰상 최종후보/문학동네 출간)까지 10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이 밖에 7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다수의 에세이와 비평을 집필했으며 2편의 에세이를 편집했다.
영어를 주 집필 언어로 사용하면서도 모국어인 스와힐리어와 아랍어, 독일어 등을 작품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작품 대부분이 동아프리카 연안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잔지바르가 원경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에도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까지 영국 이외 지역에서는 작품이 거의 출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국 내에서는 과거 출간되었던 작품들이 한동안 절판되기도 했다.
1984년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17년 만에 잔지바르를 다시 찾았고, 가족과 친지들은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탄자니아에 대해 “나는 그곳에서 떠나왔지만, 마음속에서는 그곳에 산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켄트대학교 영문학 및 탈식민문학 명예교수이며, 캔터베리에 거주하고 있다. 접기
수상 : 2021년 노벨문학상
최근작 : 바닷가에서,낙원,그후의 삶

 

목차


담장이 있는 정원 9
산동네 67
내륙 여행 127
화염 문 173
욕망의 숲 233
핏덩어리 287

해설 | 이슬람 아프리카 작가의 유목민적인 소설 323
압둘라자크 구르나 연보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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