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없는 바다에는 고등어가 살지 않는다 Mackerel do not live in the sea without is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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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2433898
Condition: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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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저자:
김성교
Publisher/출판사:
시산맥사
Release Date/출판일:
2023.08.01
Page/페이지:
128

Product Overview

김성교 시인의 눈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지극히 철학적인 두 개의 망막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플라토닉 하게 세상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세상 갈등 속 실타래의 갭을 고흐가 귀를 자르듯 시의 메타포로 탈출하고 있다. 생쥐를 잡아먹은 붉은 이빨이 설쳐대는 악마를 용서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아직도 배고픈 그들의 어금니는 삭제시켜야 한다. 그가 간절하게 발목을 잡고자 하는 주제는 불교 철학적 존재론의 유리 파편들이다. 그 파편들이 때로 우리의 무딘 눈썹을 베고 달아난다. “그 안으로 붓다가 들었다/ 집이 있어도 길바닥에 누우며/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길에서/ 젊은 옛 주인을 생각한다” 「팔렛」 김성교에게 언젠가 시만 실컷 낙서할 수 있는 오막살이 공간이 온다면 아마 한용운 같은 불교 철학적 지팡이가 또 하나 한국 시단을 행복하게 흔들어 줄 것 같다.

 

김성교(지은이)의 말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만약 이 땅을 팔더라도 거룩한 것이라는 걸 기억해 달라. 미국에 강제로 땅을 팔 수밖에 없었던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추장인 미스터 시애틀의 “공존의 연설” 일부분이며 “시애틀” 도시 이름의 유래라 합니다. 비의 도시 공존의 도시 시애틀에 살면서 시가 내게 왔습니다.
사실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이 지구의 중력으로 끌려 오는 것이라는데 나에게 시를 당긴 중력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30년 전 첫째 아이가 태어날 때입니다. 딸이란 사실을 은밀히 알게 되었고 이름을 짓기 위해 몇 권의 시집을 읽으며 20여 개의 이름을 찾았고 다시 3개의 후보군으로, 고심 끝에 이 아름다운 이름들을 지어낸 분들이 시인이 쟎은가 하나뿐인 딸의 이름이 김 시인입니다. 그리고 딸이 대학을 마칠 즈음,

시가 내게 왔습니다.
시가 내게 와서 밥이 됐습니다.
김 시인 아빠가 김 시인이 됐습니다.

목차

1부

흙장 19
팔렛 20
시니어 아파트 22
햇빛이 휘어져 내려야 한다 24
클릭 26
몽돌 28
A shiney round stone 29
사람들은 짐승의 흉내를 내고 있다 30
팔레스타인 32
낙타 34
박테리아로 살아보니 35
황태 36
봄을 기다렸구나 38
바람으로 피는 꽃 39
나스카 40
겨울 숲에서 배운다 42

2부

섬으로 가라 47
잎은 알기 어려운 긴 산문이다 48
막걸리와 시 50
사이를 두고 있는 사랑도 있다 52
섬이 없는 바다에는 고등어가 살지 않는다 54
만약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56
유리창에 쓰여진 시 58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 59
갈대, 바람에 흔들릴 때 60
물 61
비가 온다는 것은 62
비 1 64
비 2 65
멸치 67
빗소리 68

3부

비가 나를 치다 73
비 냄새 74
호수 76
낙엽 77
내가 비를 맞는 이유 78
남과 북 79
인생 80
고래 투어 81
연어 82
이끼 84
이쁜 단풍을 보고 싶다면 86
나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86
씨앗을 심고 꿈을 꾸는 것은 87
시니어 아파트 304호 88
굴다리 옆 포장마차 90
1977년 겨울 92

4부

엄마의 무게 97
벽시계 98
5번 하이웨이 휴게소 100
거미줄 102
도다리쑥국 104
행자승 105
카바이드 106
김치 냉장고 108
알라딘 서점 109
그로서리 스토어 14 110
우산장수가 사는, 별 112
하루살이 114
그로서리 스토어 12 115
너의 이름은 밤이다 116
그로서리 스토어 11 118

■ 평설∣박정용(문학평론가)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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