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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은 우리를 엄청 기분 좋은 곳으로 인도할 테지만,
때로는 새 방향이 아니라 이미 가고 있던 방향으로 갔더라면, 하고 바라는 수도 있어.”
1954년 6월 12일, 과실치사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던 에밋 왓슨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조기 퇴소하여 중부 네브래스카의 고향 집으로 막 돌아왔다. 어머니는 벌써 8년 전에 집을 나갔고 아버지의 농장은 압류당한 데다, 과실치사 피해자 가족의 분노가 언제 그에게로 쏟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 에밋은 열여덟 살이었고, 남은 가족은 여덟 살의 조숙한 동생 빌리뿐. 이제 재산이라곤 연푸른색 스튜드베이커 랜드크루저 한 대가 유일했지만, 그는 빌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나 남부 텍사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형제 앞에 의외의 방문객이 나타난다. 에밋을 집까지 태워다 주었던 자동차의 트렁크에 소년원에서 사귄 교활하고 화끈한 더치스와 진지하고 엉뚱한 울리가 숨어들어 있었던 것. 무단이탈한 친구들과 어머니를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가야 한다고 열렬히 주장하는 빌리에 고민하던 에밋은 결국 8년 전 어머니가 보낸 그림엽서의 소인에 의지해 대륙 서쪽 끝으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친구들이 형제의 여정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진 것도 알지 못한 채…….
하루에 한 장章을 할애하여 열흘 동안 있었던 일을 풀어놓는 『링컨 하이웨이』는 열 개의 장 제목이 10에서 1까지 카운트다운 되며, 다중적인 시점에서 전개되고, 각양각색의 배역을 맡은 인물들이 시종일관 등장하는 다층적인 작품이다. 에이모 토울스는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자와 향유하면서, 친근한 인물들로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저자 에이모 토울스 (Amor Towles)는 미국 보스턴 출신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The Temptations of the Pleasure」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호에 실렸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했으며, 여러 매체에 종종 글을 기고했다. 7년 동안 집필한 소설이 있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에 봉인한 그는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한다. 40대 후반의 나이, 토울스는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Rules of Civility』(2011)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토울스의 데뷔작은 20개 나라에서 계약되고, 영상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012년 토울스는 프랑스 피츠제럴드상을 수상했고,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토울스는 20세기 전반부 상황을 주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 사회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독자와 함께 향유하고,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토울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비에트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 독자들에게 비교적 낯선 러시아 역사와 작품, 인명과 지명이 등장함에도 이국적 신비와 과거의 향수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대중적 성공을 이루었다.
출판사 리뷰
● 섬세한 시선과 아름다운 필치. 에이모 토울스는 작가와 이야기꾼의 진귀한 조합이다. 제프리 아처
● 아찔하게 짜릿한 드라이브. 이 유쾌한 역작에 히치하이크한다면 토울스표 스토리텔링의 창의적인 풍성함에 속수무책으로 목적지까지 쭉 끌려가는 수밖에 없으리라. 『링컨 하이웨이』는 우아하게 건설되어서 눈을 떼기 힘들 지경이다. 액션도 가득하다. 환상적인 인물들로 채워진 이 잘 차려진 소설에는 즐길 거리가 아주 많으며 곁가지 이야기, 마술 묘기, 애처로운 무용담, 응보, 수지 균형을 맞추려는 복잡하게 얽힌 거래가 넘쳐난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집콕 생활과 디지털에 지친 독자에게 『링컨 하이웨이』는 기운을 북돋우는 영웅적인 모험이다. 토울스는 피카레스크소설, 성장소설, 서사시적 원정의 요소들을 우아하고 세련되게 다룬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은 상속의 주제, 그리고 작중인물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주어진 것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완벽하게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시애틀 타임스》
● 매혹적이다. 『링컨 하이웨이』에는 서스펜스, 유머, 철학, 그리고 시공간에 대한 확고한 지각이 있고, 만족스러운 결론을 향해 빠르고 착실하게 나아간다. 동명의 대륙 횡단로와 마찬가지로 『링컨 하이웨이』는 길고, 무척 흥미로운 우회로로 가득하다. 토울스 같은 언어의 장인이 빚어낸 작품은 분명 함께 여행할 가치가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 마음을 사로잡는 오디세이. 《피플》
● 『링컨 하이웨이』를 홀린 듯이 즐겼다는 것이 스토리텔링에 대한 토울스의 마법에 가까운 재능-어딘가 모자라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인물들의 설정을 동시에 구축해내는 능력-의 훌륭함을 실증한다. 토울스는 모든 위대한 여로 소설이 주는 것을 똑같이 준다. 이를테면 대초원과 언덕의 파노라마, 그 풍경에서 막 튀어나온 듯 보이는 모험, 길이 품은 추진력 있는 리듬을. 소설은 다중 시점으로 술회되며, 각각의 시점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흡인력 있되 완결적이다. 전작의 한정된 팔레트 때문인지, 여기서는 오히려 들썩거리는 확장성-미국의 드넓은 풍광뿐만 아니라, 직선 구간을 따라 저 멀리 뻗어가고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쉼 없이 활기차게 도약하는 내러티브-을 더욱 반기는 것 같다. 이 소설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며 미국 도로의 문학적인 역사에 대한 이야기다. 진정 이 분야의 최고 중의 최고로서, 잭 케루악, 존 스타인벡, 토머스 울프와 능히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옵서버》
● 역사와 모험을 좋아한다면 『링컨 하이웨이』만 한 책이 없다. 두께가 있음에도 과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빠른 전개와 간결한 문장은 침대에 있든 소란스러운 커피숍에 있든 술술 잘 읽히게 한다. 「AP(연합통신)」
● 커다란 즐거움 그 자체인 『링컨 하이웨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동지애와 모험이 있는 이 큰 책에서는 수 마일이 휙휙 지나가고 책장이 빠르게 넘어갑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열흘을 무대로, 네 소년의 이야기는 펼쳐졌다가 다시 접혔다가 찢어졌다가 또 테이프로 한데 붙여집니다. 이 책을 읽다가 멈추면 그사이에 등장인물들을 걱정하게 될 테니, 의자에 앉아 계속해서 읽는 게 좋겠습니다. 앤 패칫
●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우아한 연인』과 『모스크바의 신사』의 작가가 고전이 될 운명을 가진 미국식 피카레스크소설로 돌아왔다. 모험과 기억에 아로새길 인물이 넘쳐난다. 다중 시점을 이용하고 희극에서 비극으로, 또 그 반대를 오가면서 에이모 토울스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O, 오프라 매거진》
● 토울스의 신화적 암시와 서사시적 병렬은 이야기의 전제와 대립하는 깊이와 흐름을 창조해낸다. 1950년대 미국이 배경이기는 해도, 이 소설은 본질적으로 시대 초월적이다. 또한 심판과 응보, 부모와 배우자에 의한 유기라는 근원적 상처, 이야기꾼의 중차대한 역할에 관해 큰 질문을 던지고, 타자에 대한 책임 범위를 규명한다. 등장인물의 복합성은 속도감과 흥미를 더해준다. 토울스는 인간 본성에 빛과 어둠을 융합시키는 그 모호한 신비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책임감과 영속적인 진실에 집중한 덕분에 미쳐버린 대체현실과 후안무치한 이기심의 슬픈 시대에 『링컨 하이웨이』는 시의적절한 원기 회복제가 되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