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린의 고조선 연구 Lee Ji Rin’s Studies on The Go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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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3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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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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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저자:
리지린 저 /이덕일 번역
Publisher/ 출판사:
도서출판말
Release Date / 출판일:
2018.10.15
Page / 쪽수:
765

Product Overview

북한 사학계는 광복 후 ‘반도고조선설’과 ‘한사군=한반도설’ 즉, ‘낙랑군=평양설’을 주장하는 고고학자들과 ‘대륙고조선설’과 ‘낙랑군=요동설’을 주장하는 문헌사학자들 사이에 오랜 논쟁이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1961년 북경대에서 통과된 북한 사학자 리지린의 박사학위 논문 [고조선 연구]가 소개되면서 ‘대륙고조선설’과 ‘낙랑군=요동설’이 북쪽 사학계의 정설로 자리 잡았다.

일제식민사학자, 조선봉건사학자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학자들을 ‘대국주의’, ‘중화주의’라고 비판하면서 민족의 주체적인 사관을 펼친 리지린의 논문은 지금도 여전히 일제 식민사학의 그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남쪽 사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가 1962년 북에서 간행되면서 북한 사학계에서 ‘낙랑군=평양설’은 자취를 감추었다. 중국의 방대한 문헌 사료는 물론 중국에서 출토된 여러 고고학 사료들을 가지고 고조선의 강역이 때로는 중국 하북성까지 걸쳐 있다가 요녕성으로 후퇴했다고 논증했는데, 평양 부근의 일부 고고학 유물들, 그것도 일제의 조작설이 만연한 고고학 유물들을 근거로 ‘낙랑군=평양설’을 펼치는 주장은 더 이상 학문적으로 설 자리가 없었다.

《고조선 연구》 8장의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본 고대 조선 문화의 분포〉에서 리지린은 중국 요서·요동지역 의 고고학 발굴결과까지 광범위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중국 요령성 지역에서 발굴된 여러 유물들을 가지고 고조선 강역이 지금의 요서지역까지 차지했다고 주장했으며, 방대한 문헌 사료는 물론 다양한 고고학 자료를 가지고 대륙 고조선설과 한사군 요동설을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 학계는 해방 후 거의 15년 이상에 걸친 치열한 논쟁을 거쳐 ‘낙랑군=요동설’을 확립시키면서 ‘낙랑군=평양설’을 무너뜨렸다. 남한 학계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논쟁다운 논쟁 한 번 하지 않고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낙랑군=평양설’을 100년 전에 확립된 ‘정설’이라고 우기는 사실에 비춰보면 이채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번역자의서평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를 번역하면서 느낀 것은 북한의 역사학자 들은 해방 직후부터 자신들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1960년대 초반에 일제 식민사관은 말할 것도 없고, ‘대국주의 사상’, ‘대국주의 사가’ 등의 용어로 중화패권주의 사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나아가 중국의 대국주의적 봉건 사가들과 조선의 사대주의 사가들의 학설이 일치한다고 비판한 것도 새로웠다.
지도교수인 북경대 고힐강 교수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맥은 흉노’라는 고 교수의 설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학문적 기개 앞에선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남한과 북한을 막론하고 우리의 눈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보면 갖게 되는 필연적 역사관이지만 그 시기가 1960년대 초반이었던 것이다.

《고조선 연구》가 우리 학계의 고질병이 된 친일·친중 사대주의 역사관을 청산하고 우리의 관점으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는 한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그간 교과서에서 주입시킨 북한의 역사학, 고조선의 실체가 궁금했던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차


해제 대륙 고조선사의 진실을 찾아낸 연구에 경탄 ___ 6
화보 고조선 유물 ___ 26
머리’말 ___ 41

제1장 고조선의 력사 지리
제1절 고대 문헌 자료상에서 본 고조선의 위치 ___ 60
제2절 고대 문헌상에서 본 고조선 령역의 변동 ___ 80
제3절 기원전 2세기 말(한4군의 설치 시기)까지의 료수의 위치(연, 진의 장성의
동단과 관련하여) ___ 123
제4절 고조선의 패수의 위치에 대하여 ___ 175
제5절 왕검성의 위치에 대하여 ___ 197

제2장 고조선 건국 전설 비판
제1절 단군 신화 비판 ___ 222
제2절 기자 조선 전설 비판 ___ 271

제3장 예족(濊族)과 맥족(貊族)에 대한 고찰
제1절 예족과 맥족에 대하여 ___ 300
제2절 예, 맥과 고조선과의 관계 ___ 354
제3절 《삼국지》와 《후한서》의 《예전》과 《옥저전》에 기록된 《예》의 위치에
대하여 ___ 394
제4절 맥국의 사회 경제 구성 ___ 405

제4장 숙신에 대한 고찰
제1절 고대 숙신(肅愼)의 위치 ___ 420
제2절 고대 숙신(肅愼)과 고조선과의 관계 ___ 438

제5장 부여(夫餘)에 대한 고찰
제1절 부여는 어느 종족의 국가인가? ___ 444
제2절 부여와 고조선과의 관계 ___ 456
제3절 부여의 사회 경제 구성 ___ 472

제6장 진국(삼한)에 대한 고찰
제1절 삼한 동천설에 대한 비판 ___ 528
제2절 진국의 북변 ___ 537
제3절 삼한인은 어느 종족인가 ___ 553
제4절 진국의 사회 경제 구성 ___ 556

제7장 옥저에 대한 고찰
제1절 옥저에 관한 자료에 대하여 ___ 596
제2절 옥저의 위치에 대하여 ___ 605
제3절 옥저인은 어느 종족인가 ___ 619

제8장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본 고대 조선 문화의 분포
제1절 석기 유물의 분포 ___ 624
제2절 토기 유물의 분포 ___ 632
제3절 거석 문화의 분포 ___ 641
제4절 청동기 유물의 분포 ___ 648

제9장 고조선의 국가 형성과 그 사회 경제 구성
제1절 고조선 사회의 생산력 ___ 664
제2절 고조선의 문화 ___ 686
제3절 고조선의 국가 형성 ___ 695
제4절 고조선의 사회 경제 구성 ___ 708

맺는말 ___ 737
도판 ___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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