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배우는 음식디미방 Eumsik dimi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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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 $139.00
Now: $95.00
ISBN:
9791197443749
Condition:
New
저자/Author:
한복려,박준희,이소영,임승정,장소영,정라나,최순아,장계향(정부인 안동 장씨)
출판사/Publisher:
선일당
출판일/Publication Date:
2022.10.05
쪽수/Page:
384

Product Overview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1670년(현종 11년)경에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궁체로 쓰인 필사본 조리서입니다. 이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이기도 하지요. 음식디미방은 예부터 전해오거나 장씨 부인이 스스로 개발한 음식 등, 양반가에서 먹는 각종 특별한 음식들의 조리법을 자세하게 소개했지요. 또 가루음식과 떡 종류의 조리법과 어육류, 각종 술담그기를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규곤시의방'이라고 쓰여 있고, 내용 첫머리에는 한글로 '음식디미방'이라고 쓰여 있어서 어떤 것이 진짜 책 이름인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음식디미방'은 지은이가 직접 쓴 것이지만 '규곤시의방'은 장씨 남편이나 후손이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어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진짜 이름은 ≪음식디미방)≫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규곤(閨壼)'은 여성들이 거처하는 공간인 '안방과 안뜰'을 뜻하고, '시의방(是議方)'은 '올바르게 풀이한 처방문'이라는 뜻이니 '규곤시의방'은 '부녀자에게 필요한 것을 올바르게 풀이한 처방문' 정도의 뜻이 된다

〈음식디미방〉은 석계 (石溪) 이시명(李時明)의 처 정부인(貞夫人) 안동 장씨 장계향(張桂香)이 말년에 저술한 음식 조리서로, 집필 시기는 1670년경으로 추측되며 집안의 조리법을 딸과 며느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6개 항목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서술한 ‘책 한 권으로 된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17세기 중엽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 실상을 잘 알려 주는 중요한 문헌이며, 조선시대 음식 문화 연구에 있어 그 어떤 자료보다 귀한 가치를 지닌다.

〈음식디미방〉의 내용은 크게 면병류(麵餠類), 어육류(魚肉類), 과일 · 채소 저장법, 소채류(蔬菜類), 맛질방문, 주류(酒類) · 초류(醋類)로 나눌 수 있다. 실제 책(원작)에는 면병류와 어육류로만 표시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기록된 순서에 준하여 필자가 임의대로 구분한 것이다. 이러한 분류를 기준으로 할 때, 책에는 면병류가 18가지, 어육류가 34가지, 과일 · 채소 저장법이 7가지, 소채류 16가지, 맛질방문 17가지, 주류 및 초류가 54가지로 모두 146가지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2000년 한복려, 한복선, 한복진 공저로 출간한 〈다시 보고 배우는 음식디미방〉은 원서에 기술된 조리법에 현대적 방법을 가미해 실제 조리가 가능하도록 재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어 역 또한 충분히 개선해 현대인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활용되었으며, 한국 음식의 전통을 찾는 근원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20여 년이 지난 2022년, 황혜성의 뜻을 받들어 공부하는 궁중음식 이수자들이 개정판 〈다시 보고 배우는 음식디미방〉을 선보인다. 이번 책에는 원문의 해제와 함께 총 70여 품의 음식 만들기를 소개하면서, 모든 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레시피와 함께 전통을 기반으로 한 한식 담음새를 보여 주는 사진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한편으로 뒷부분에는 안동 장씨의 불천위 제사를 상세히 설명해 두었다.

23년만에 새롭게 증보· 개편해 재간행한
궁중음식연구원의 음식고전 시리즈
〈음식디미방〉의 원본은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동에 있는 재령 이씨 종택의 서고에 보관된 것을 정리하던 중에 발견되었다. 책이 학계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60년 김사엽 박사의 논문을 통해서이며, 그 후로 1980년에 황혜성 교수의 연구가 나왔다. 다음은 황 교수가 집필한 〈규곤시의방〉 해제 편 책머리에 쓴 글이다.

“이 책은 석보리 원리동에 있는 서고 정리 중에 나온 것으로서, 김사엽 전 경북 대학교 교수가 발견하여 경북대 논문집에 최초로 실었다. 그 원본이 아직까지 종손에게 돌아오지 않았음을 알고, 경북대 도서관과 원리동을 수차 찾아다녔으나 허사였다. ….(중략) 이 책을 찾고자 1965년 여름 다시 경상도로 내려갔다. 세상에 인연이 깊다는 말이 이 경우에 꼭 알맞을 성싶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혼자 배낭을 메고 안동에서 석보(石保)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낯모르는 곳을 찾아가는 불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였다. 이때 깔끔한 차림의 청년이 타기에 원리동 재령 이씨 댁을 물었다. 그러자 그 청년은 깜짝 놀라며, 자기가 바로 그 댁의 종손이란다. 당시 의대생이던 그는 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다음 날이 음력 칠월 육일로 장씨 할머니의 285기 제사여서 제수를 사서 들어가는 길이라고 한다. 문중에서 장씨 부인의 제사를 불천지위로 모시는 것은 그 부인의 공덕이 얼마나 큰가를 짐작하게 한다. 나는 그날 제사 음식 만드는 일을 도와드리고 제사 때는 넙죽 절까지 하면서, 내 공부의 뜻을 꼭 이루게 해달라고 장씨 할머니께 빌었다. 제사를 준비하던 초닷새는 내 생일과 겹쳐 있어 더욱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된다.”

원본이 한글로 쓰인 최초의 조리서인 한편 고어체로 되어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궁중음식연구원은 고금의 식문화를 비교 · 연구하는 소중한 자료의 가치를 되살리고자 원문을 현대어로 바꾸었고 해제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주석을 붙였다. 2000년 한복려?한복선?한복진 공저로 출간한 〈다시 보고 배우는 음식디미방〉은 이렇듯 원서에 기술된 조리법에 현대적 방법을 가미해 실제 조리가 가능하도록 재현했으며 현대어 역 또한 충분히 개선한 바 있다.
2022년에 출간하는 〈다시 보고 배우는 음식디미방〉은 궁중음식연구원 개원 50주년을 기념한 〈음식고전 시리즈〉의 한 종으로 재간행된 것으로도 의미가 깊다. 면병류, 어육류, 소과류, 술 · 초류 네 가지로 나뉘는 원문의 음식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도 있고 사라졌거나 내용이 바뀌어 전혀 다른 음식으로 변형된 것도 있다. 이번 증보· 개편 판에서는 그중 70 여 가지에 해당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재현하는 한편, 만드는 법을 현대식으로 풀어 누구든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해 두었다. 한복려 궁중음식문화재단 이사장과 그의 제자들이 공저로 집필한 이번 재간행물을 통해, 〈음식디미방〉은 현재까지도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여전히 활용되며 한국 음식의 전통성을 지키는 근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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