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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직후의 절망스런 순간들, 적응과 치유의 과정,
드넓은 영계를 가로지르는 여정, 희망의 형제단과 스승들,
그리고 지상의 연인과의 생사를 초월한 사랑과 교감…
1896년 영국에서 발행된 이후 백 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사후세계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가장 생생한 영계통신록으로 회자되어온 필독서.
“나는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미 죽은 존재였지만,
오로지 나 자신, 내 가혹한 운명 앞에서만 살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나는 절망에 찬 심정으로 제발 나 자신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불멸의 영혼이어서 선하든 악하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영원히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육신을 떠난 영계의 존재다. 생전에 그는 내세나 종교를 믿기는커녕 성직자들을 비웃고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는 데 급급했던 예술가였다. 그러나 그가 갑작스런 사망 이후에 깊은 잠으로부터 깨어나 발견한 것은, 생전과는 다른 형체의 존재가 되어 있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무덤 앞에서 흐느끼는 연인의 모습이었다.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운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그는 지상의 연인이 보내주는 한결같은 사랑의 힘에 의해 차츰차츰 영혼의 빛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다른 타락한 영혼들을 구하는 임무에 자원하여 본격적인 영계 탐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자비는 언제나 주어집니다. 무덤 저편에서조차,
지옥문 안에서조차도 자비와 용서가 존재하고 희망과 사랑이 전해집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지옥을 운운하는 자들은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타락한 영혼들이 자포자기하고
절망에 빠져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프란체쏘에 의하면 태양계의 영계는 지상 영계를 중심으로 위아래에 각각 여섯 개의 영역이 펼쳐져 있으며, 지상 영계는 우리의 영이 상위 영역으로 상승하든 하위 영역으로 하강하든 간에 첫 관문이 된다고 한다. 영이 부단한 노력으로써 과거의 악연을 용서하고, 진리에 다가가고, 본성의 빛을 회복함으로써 끝내 최상위 영역에 이르게 되면 그다음 단계는 태양계 너머의 차원으로 건너가는 것으로써 그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사후의 영도 물질계의 인간에게만 보이지 않을 뿐 분명한 ‘몸’을 갖고 있어 다소의 음식과 휴식 등을 필요로 하고, 우주의 진리는 하나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높은 수준의 영들도 저마다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으며, 영계 최하단의 끔찍한 환경 속에 스스로 붙들려 있는 영들도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만 낸다면 상위의 존재들로부터 무수한 도움의 손길이 주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