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파라다이스 [김호길 자서전] A Faraway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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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25.00
ISBN:
9791189282769
저자/Author:
김호길
출판사/Publisher:
시와정신사
출판일/Publication Date:
2025.05.10
쪽수/Page:
288 Hardcover

Product Overview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자면 먼저 운명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인간에게는 과연 그의 삶을 지배하는 초자연적인 힘이 존재하는가. 아니면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운명은 바뀔 수 있는 것인가. 아직도 답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정해진 대로 살아왔다는 자각이다. 하늘을 날던 파일럿이 세상살이를 따라 뛰어다녀야 하는 신문기자가 된 것도, 그 뒤에 다시 땅을 가는 농부가 된 것도 다 운명이란 말이 아니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운명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를 되돌아봐도 그렇다. 돈키호테, 사무라이, 불도저, 도꼬다이 등 내 별명에서도 단서를 찾아볼 수 있듯이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행동부터 밀어붙이는 그 돌격대 성격이 늘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했다. 잘 되면 장점도 될 수 있지만 때로는 되돌릴 수 없는 후회를 남긴다.

----- ‘자서 - 운명을 넘어서’ 중

김호길 시인의 시들과 이번에 발간되는 자서전을 통하여 독자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 분단, 전쟁, 그리고 재건을 거치면서 어렵게 빚어진 한국 현대사를 다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유심히 살펴 보아야 할 것은 김호길 시인의 삶과 꿈, 그 자체임에 틀림없다.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자신만의 꿈을 좇아 살아온 한 시인이 이제 자서전을 완성하였다. 김호길 시인의 시집들과 자서전을 나란히 펼치고 그의 시와 삶과 꿈들을 다시 그려볼 일이다. 흔들리면서도 멈춘 적 없이 앞으로 나아간 삶, 그리고 그 원대했던 꿈이 무지개 색깔로 펼쳐질 것이다. 그처럼 환한 빛무리 속에 묵묵히 걷고 있는 한 인생이 독자의 눈앞에 선명한 윤곽으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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