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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노프 문학의 본령을 보여주는 중단편들!
도스토옙스키의 뒤를 잇는 러시아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중단편을 모은 선집 『예피판의 갑문』. 혁명기에 무정부주의자, 허무주의자로 몰린 플라토노프의 작품들은 출판이 거듭 좌절되었고, 사후 30년이 지난 1980년대 말에야 발표되었다. 중단편은 플라토노프의 예술적 재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로, 러시아 문학 특유의 철학적 고뇌와 인간적인 깊이, 독특한 해학과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의 모순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또한 이성의 힘으로 물질세계를 정복함으로써 인간이 해방과 구원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작가의 심오한 철학적 탐구와 촌철살인의 풍자, 압축적이고 화려한 문체가 돋보인다
목차
예피판의 갑문
그라도프 시(市)
비밀스러운 인간
마르쿤
모래 여선생
국가의 거주자
회의하는 마카르
옮긴이 해설ㆍ존재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역설의 언어
작가 연보
기획의 말
그라도프 시(市)
비밀스러운 인간
마르쿤
모래 여선생
국가의 거주자
회의하는 마카르
옮긴이 해설ㆍ존재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역설의 언어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 안드레이 플라토노프는 러시아의 남부도시 보로네쥐에서 철도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이듬해 보로네쥐 공과대학에 입학했으며, 이 시기에 '전화'(1921), '푸른 심연'(1922), '태양의 후예들'(1922)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예피판의 수문들'을 비롯한 '비밀스러운 사람' 등의 작품들을 통해 혁명의 시기에 성장한 '노동하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하는 독특한 문학세계를 정립했으며, '붉은 처녀지', '신세계', '10월' 등 중앙 문예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모스크바로 돌아와 아들을 간호하던 중 폐렴이 전염돼 1951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