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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라이벌. 한 명의 천재가 탄생하기 위해선, 라이벌 관계인 또 다른 천재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렇게 탄생한 두 천재 중에서, 우리는 아직 한 명의 천재 “테드 창”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리하여 허블은 그 나머지 한 명의 천재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테드 창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애틋한 팬심을 밝혔던, 그리고 테드 창과 함께 한국 SF 열풍을 이끈 한국문학의 아이콘 “김초엽”이 추천하는 ‘SF 작가들의 작가’. 바로, “그렉 이건”이다.
테드 창은 두 작가가 활발히 활동하던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렉 이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두 작가는 상대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상처를 주는 적대적 라이벌이 아닌, 좋은 작품을 통해 영감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 호혜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테드 창 못지않게 그렉 이건의 번역을 기다린 작가가 있었으니, 이제는 한국 SF를 넘어 한국 문학의 아이콘이 된 “김초엽”이다. 김초엽은 장르문학 대담집 『장르의 장르』(안전가옥, 2018), 셀럽 전문 소통 채널 〈아하〉(2022)등을 통해 일찍부터 그리고 최근까지 그렉 이건의 작품을 추천해 왔으며, 이번 책의 추천사도 써주었다.
2019년부터 시작한 ‘한국 SF 열풍’의 두 주역이 강력 추천하는 작가, 그렉 이건. 그의 중·단편집 『Axiomatic』(1995), 『Luminous』(1998), 『Oceanic』(2009)을 엮어서 묶은 이번 선집의 첫 번째 책은, 이렇듯 SF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간하게 됐다.
적절한 사랑 •007
100광년 일기 •041
내가 행복한 이유 •073
무한한 암살자 •141
도덕적 바이러스 학자 •175
행동 공리 •209
내가 되는 법 배우기 •239
바람에 날리는 겨 •273
루미너스 •321
실버파이어 •391
체르노빌의 성모 •459
옮긴이의 말 •522